코스모폴리탄 입력 2019.12.16. 10:53
인간은 누구나 흥분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뺨이 붉어진다. 핑크 치크 블러셔가 여성들만의 것이라 생각했다면 그건 오만이고 편견이란 뜻이다.
화장품 광고를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 탓도 있다. 예전엔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이 동경과 동일시의 대상이어야 했다면 지금은 성별을 떠난 ‘호감’과 ‘관심’이 더 중요하다. 오리진스의 뉴이스트 JR, 조 말론 런던의 뉴이스트 민현, 아뜰리에 코롱의 옹성우, 아임미미의 박지훈과 배진영 등 작년 한 해 남자 모델들이 세운 기록들을 떠올려보라. 스킨케어와 향수가 아무리 젠더 뉴트럴 카테고리라고는 하지만, 청량미를 뽐내는 남자들의 피부가 나와 동일시되진 않는다. 대신 너무 눈길이 간다. “남성 모델을 기용했을 때의 바이럴 속도와 양은 확실히 달라요. 그들을 지지하는 팬덤인 밀레니얼과 Z 제너레이션은 ‘공유’를 잘하는 속성을 가졌거든요.” 뉴이스트 민현과 함께 파우더 키스 립스틱 대박을 터트린 맥 PR팀 김혜연 차장의 설명이다. 예쁜 남자들의 영향력은 ‘비비 크림, 쿠션은 오케이, 하지만…’이라며 사수해왔던 립스틱에까지 깃발을 꽂았다. 지방시 뷰티의 PR 매니저 박현주 부장은 얼마 전 <코스모폴리탄>과 함께한 강다니엘 립스틱 프로젝트에서 그 화력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지방시 뷰티가 한국에 론칭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인지도를 단시간에 올릴 필요가 있었어요.” 한국은 셀렙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고, 그렇다면 그에 어울리는 영향력을 갖춘 스타가 필요했다. “강다니엘 씨 자체가 호기심이 많고 도전적이더라고요.
‘새롭겠다’, ‘재밌다’는 반응으로 촬영에 임했고 협업의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단번에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물론, 세일즈 면에서도 축포가 터졌죠.” 일시적인 팬덤 장사가 아니냐고? 뷰티 브랜드는 ‘우리 OO’의 꽃길을 위해 모인 위대한 진심을 호구 취급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팬은 잠재 고객이다. “바닐라코가 김민규 씨를 모델로 기용한 건 10대에게까지 클린 잇 제로 클렌저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죠.” 바닐라코 홍보 담당 유나영 주임의 설명이다.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여성 고객이 경험하도록 만들겠다는 ‘유입’이 목적이라면 예쁜 남자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어 보인다.
‘내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내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상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한다는 거다. 물론 ‘웨어러블’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성별의 경계를 무너뜨린다기보다, 각자가 생각하는 관념 속에서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맞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곧 메이크업이고, 비비 크림 정도만 바르는 듯 보였던 옆자리 남자 동료가 치크에 살굿빛 블러셔를 살짝 곁들여왔을 때, ‘생각보다 너무 괜찮잖아?’라는 느낌을 받게 되길 바라죠.” 남자들은 뷰티에 더 익숙해졌고 고관여자가 됐으며, 사회는 예뻐지려는 그들에게 너그러워졌다. 아마 몇 세대만 지나면 젠더 뷰티 따위는 기삿거리도 아니게 될 세상이 올지도 모르지.
https://news.v.daum.net/v/20191216105307226
-출처.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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