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마블’ 등 디자인 체크카드 인기 몰이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기사 출고: 2018년 03월 28일 15:00

마블, 카카오프렌즈, GD카드 등 인기…워너원, BTS 카드 등 잇따라 출시예정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은행과 카드사들이 아이돌과 마블 등의 디자인을 입힌 체크카드 출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해 지난달 10만개 한정 출시한 IBK기업은행의 ‘GD체크카드’는 출시 3주 만에 5만6000좌가 발급됐다. 특히 10~30대 발급비율이 92%로 집계됐다. 

이는 패션에 민감한 젊은세대들을 공략해 글로벌 ‘패피’(패션피플)로 불리는 지드래곤의 디자인 감각에 기댄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수 딘딘, 산다라박, 배우 이장우 등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GD카드 인증샷을 공개하고, 여기에 지드래곤의 입대가 맞물리며 소장가치가 더욱 높아져 한정판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들을 자극했다.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카드는 현재 누적 414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가 생활화된 젊은 세대들에게 라이언, 어피치, 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거부감 없이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포켓몬코리아와 손잡고 내놓은 포켓몬 체크카드도 8만좌 이상 발급되는 성과를 보였다. SC제일은행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마블 및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카드를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전체 체크카드 발급건수가 마블 및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내놓기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블 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이 두터운 만큼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SC제일은행은 마블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달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기념한 ‘SC제일은행 삼성체크카드 POINT’(어벤져스)와 최근 한국에서 538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블랙 팬서’를 기념한 ‘SC제일은행 삼성체크카드 YOUNG’(블랙 팬서)를 26일 출시했다.

아이돌 및 캐릭터 마케팅 열기가 뜨거워지자 신한은행도 공식 광고모델인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컴백 앨범 발매에 맞춰 신한카드와 함께 ‘쏠딥드림(SOL Deep Dream) 체크카드(워너원 한정판)’를 출시한다. 이 카드는 출시 전부터 워너원 팬층에서 일종의 ‘굿즈’(팬 상품)로 취급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뒤질세라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KB국민은행도 BTS 멤버를 플레이트에 입힌 체크카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릭터나 아이돌로 디자인된 카드는 젊은 마니아층 타깃으로 매우 효과적”이라며 “특히 10~20대들은 나이도 어리고 충성심도 높아 장기적인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ttp://www.cstimes.com/?mod=news&act=articleView&idxno=271635

-출처.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