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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워너원' 막말 방송사고 파장이 어마어마한 이유

꼬맹이강다니 2018. 3. 22. 17:29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2018.03.20



'국민프로듀서'가 뽑아 만든 그룹, 그들의 절실함과 눈물은 대체 어디로?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막말 방송사고 논란으로 후폭풍에 휘말렸다. 워너원은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이 뽑은 멤버로 구성된 이른바 '국민 그룹'이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워너원은 19일 오후 음원 발표를 앞두고 음악전문방송사 엠넷(Mnet)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스타라이브' 코너에 출연했다그러나 방송 전 준비과정 영상이 공개되면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된 영상 속 워너원의 일부 멤버는 우리는 왜 정산을 (20%밖에) 받지 못하는가” “잠은 왜 잘 수 없는가등 불만을 제기했다. 여기까지는 팬들이 이해할 수준이었지만 한 멤버는 아침에 X 쌌다등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했으며, 한 멤버는 "방송전에 미리 욕 해놔야 겠다"라며 욕을 하기도 했다또 멤버들은 성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 언행들 중 한 명의 주인공은 '강다니엘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세대를 초월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강다니엘이었다.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지훈, 워너원의 보컬로 예능프로그램 다수에 출연한 하성운도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은 그대로 전파를 타게 됐고, SNS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워너원 멤버 11명이 10~20대의 젊은 나이인 만큼 요즘 젊은이들의 언행과 크게 다르지 않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들의 탄생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실망은 여느 아이돌그룹에 대한 실망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들은 지난 5월 엠넷이 방영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101명의 출연자 중 3개월에 걸친 시청자들의 투표에 의해 최종 선발된 11명이다. 따라서 11명 모두 각각의 열성팬이 많고, 음원을 낼 때마다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수 주 동안 1위를 지켜왔으며 이들이 광고하는 제품은 매진사례가 흔할 정도였다.  
 
한 네티즌은 "석달동안 오디션프로그램을 지켜보며 어렵게 연습생 생활을 하던 그들의 눈물에 감동해 팬이 됐는데, 지금의 태도는 초심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다른 어떤 그룹보다 팬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그룹이고,  말로는 항상 그렇게 하면서 이번에 이런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멤버들에 대한 악소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소문을 듣는 것과 실제 동영상을 본 것의 차이는 확연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댓글 등으로 워너원을 편들던 팬들이 이번 사건에서는 실망과 분노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일파만파에 이르자 워너원과 소속사 YMC 측은 팬카페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워너원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직접 사과 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면서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반성했다.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공식 SNS를 통해 금일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추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과문 발표 이후 발생했다. 사과문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 SNS를 통해 Wanna one 0+1=1(I PROMISE YOU)발매기념 팬사인회 안내라는 글과 함께 팬카페 사이트 주소가 게재됐다.

이에 팬들은 "사과에 진정성이 전혀 없었다"고 분노했다많은 팬들이 해당 영상을 보고 실망한 상태지만 워너원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쉴드(방패:좋아하는 연예인을 안티로부터 편들어줄때 사용하는 용어)를 쳤었는데팬사인회 공지를 올린 것은 팬들을 기만했다는 것이다일부 팬들은 멤버들의 친필 사과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느 아이돌의 막말 논란과 달리 '국민픽(pick)' 워너원의 막말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의 미숙한 대처도 아쉽지만, 사석도 아닌 방송카메라와 스탭들 앞에서 초심을 잃고 '아무말 대잔치'를 벌인 그들의 모습은 아쉽기 그지없다. '연습생의 눈물'에 감동하며 그들을 응원하고 사랑했던 팬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출처.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