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1.26. 00:27
이탈리아인 눈노 2년째 가평살이
홍콩 마마 축제서 쿠오레 호응
가평서 쇼 열고 연말까지 전시도
[한겨레]
지난 19일 경기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는 키 4.2m, 몸무게 24㎏의 사람 형태로 만들어진 꼭두각시 인형인 ‘퍼핏’ 쇼가 펼쳐졌다. 쇼의 주인공인 퍼핏 ‘쿠오레’는 이탈리아어로 ‘심장’, ‘마음’을 뜻하며, 특수 제작 관절을 사용해 앉기, 걷기, 율동 등 여러 동작을 선보였다. 쿠오레와 퍼핏을 움직이는 출연자 5명은 퍼핏 제작자인 이탈리아인 미켈레 눈노(44)가 작곡한 음악과 피아노 연주에 맞춰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공연을 펼쳐 관객 300여명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쿠오레를 탄생시킨 눈노는 25일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내 성향이 이탈리아보다 한국 사람과 잘 맞는데 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신이 이탈리아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 아이디어를 제2의 고향인 가평에 접목하라는 임무를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마마)에서 아이돌그룹 워너원과 공연해 호응을 얻었다. 무대의 불이 꺼진 마지막 장면에서 엘이디 조명이 켜진 쿠오레가 강다니엘에게 걸어가 뒤에서 안아주는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2015년 거대인형 축제인 ‘까르네발레(카니발) 가평’의 이탈리아 협력팀 기술감독으로 가평에 첫발을 디딘 눈노는 가평의 매력에 빠져 이듬해 5월부터 한국인 아내와 딸과 함께 정착해 2년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45년 전통의 이탈리아 비아레조 카르네발레에서 거대인형 기술감독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한국 활동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가 제안한 퍼핏 쇼 프로젝트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이벤트 최종 선정 단계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가평군과 의회는 지난해부터 예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까르네발레 가평’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실력을 눈여겨본 씨제이(CJ)가 구원의 손을 내밀었고 군은 퍼핏 쇼와 전시회를 주선했다. 쿠오레는 12월말까지 가평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된다.
가평/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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