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통신업계 확산..月 9900원에 콘텐츠·쇼핑혜택
디지털타임스 김은지 입력 2019.12.16. 18:51 수정 2019.12.17. 02:15
SKT,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
다른 이통사 고객도 가입 가능
KT, 아이돌 테마 '원픽' 선보여
일정기간 동안 구독료를 납부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 모델이 통신업계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의 공유경제 서비스 모델이 미디어 콘텐츠, 쇼핑, 여행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아이돌 까지 만날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정기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최근 ICT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서비스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단순한 가전 렌털이나 식음료 큐레이션을 넘어 월 구독료를 내고 영상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넷플릭스, 게임 플레이 이력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게임을 추천해주는 구글과 애플 서비스까지 범위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에도 SK텔레콤 올프라임, KT 원픽 등이 출시되면서 구독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통신사들은 구독경제 서비스 확산을 통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가입자 이탈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경험과 할인혜택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실속을 찾는 젊은세대의 호응이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2000년 약 2150억 달러(약 252조원)였던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 달러(약 492조원)까지 커졌다. 내년에는 5300억 달러(약 621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SK텔레콤 올프라임은 11번가와 함께 동영상·음악·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혜택, 모바일·온라인 쇼핑 혜택, 여행·영화·배달 등 생활 혜택을 모두 제공하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이달 초 출시된 올프라임은 월 9900원에 디지털 콘텐츠 혜택과 모바일·온라인 쇼핑 혜택을 모두 제공한다. 올프라임은 SK텔레콤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지 않은 타 이동통신사 고객도 누구나 가입·이용할 수 있다.
올프라임 고객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 베이식 이용권(월 7900원) △음악플랫폼 플로 모바일 무제한 듣기(월 7590원) △전자책 서비스 원스토어 북스 △도서·웹소설 무제한 패스(월 9900원) 중 한 가지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1번가 이용 시 △SK pay 포인트 2% 추가적립 △특가몰(20여개 생필품·e쿠폰 특가 판매) 접속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항공권과 호텔 할인 혜택, 면세점 쇼핑 혜택 등이 함께 제공된다.
KT는 현재 아이돌에 특화된 유료 멤버십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9월 유료 멤버십 '원픽'을 선보인데 이어, 향후 고객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혜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는 10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원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가 첫선을 보인 멤버십 원픽 테마는 '아이돌'로, KT 갤럭시 노트10 아우라 레드의 광고 모델인 강다니엘의 팬덤을 겨냥했다. 멤버십 신청은 지난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만 진행됐으며, 통신사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자는 원픽 가입자 전용인 △강다니엘 알람음 △강다니엘 한정판 굿즈박스 △비하인드 미공개 영상 △KT멤버십 제휴사 할인쿠폰 꾸러미 △미공개 포토카드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LG유플러스는 아직 구독경제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시장진입을 타진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이 같은 구독형 유료 멤버십 서비스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https://news.v.daum.net/v/20191216185139038
-출처.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