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곽현수 입력 2021. 04. 22. 15:19
가수 강다니엘이 혹독했던 겨울을 지나 솔로 아티스트로 꽃을 피우고 있다. 워너원의 센터에서 외신의 극찬을 받는 솔로 아티스트로가 되기까지. 그의 영욕(榮辱)을 모두 지켜봐 온 팬들은 이제야 한시름을 놓는다.
강다니엘은 지난 13일 미니 3집 'YELLOW'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그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은 물론, MBC '나 혼자 산다' 출연까지 예고하며 전에 없던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강다니엘의 행보에 화답하듯 음반 발매 후 거두고 있는 성적도 긍정적이다. 지난 20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강다니엘의 세번째 미니앨범 'YELLOW'는 발매 첫 주 판매량(초동) 31만 6542장을 기록했다. 'color on me'를 비롯해 'CYAN', 'MAGENTA'에 이어 'YELLOW'에 이르기까지 눈에 띄는 성적을 내면서 워너원 센터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완벽하게 자리매김 한 것.
뿐만 아니라 이번 신곡 뮤직 비디오는 공개 14시간 만에 천만 뷰를 돌파하면서 강다니엘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외신 역시 강다니엘이 맹목적으로 대중성을 쫓지 않고 아티스트, 뮤지션으로서 소신 있는 음악을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강다니엘의 신곡 'Antidote'는 기존 K-POP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알앤비(Alternative R&B)를 도입하고 록(ROCK)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강다니엘이 기존에 해 왔던 앨범보다 훨씬 실험적이었다. 이런 강다니엘의 행보는 워너원 활동을 경험해 쌓은 노하우를 따라가지 않은 것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대중이 무엇을 좋아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직접 몸으로 경험했음에도 스스로의 음악적 소신을 지켰고 그럼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하지만 강다니엘이 한 매체와의 화보 촬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의 말처럼 그의 지난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기에 이번 그가 거둔 성과가 더욱 값지다.
강다니엘은 솔로로 활동을 시작하는 과정조차 쉽지 않았다. 이전 소속사와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워너원의 강다니엘이 아닌 솔로 가수 강다니엘의 성공여부를 의심하는 세력(?)과도 싸워야 했다. 이에 강다니엘은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워너원 활동 이후 꽃길만 펼쳐질 것 같던 그의 앞날에 그늘이 진 것도 이때 즈음이다.
이 시기에 대해 강다니엘은 "그동안 내가 나를 되돌아볼 시기가 없었는데 내가 처음으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게 해독제는 내 옆에서 함께 해 주는 분들이라는 걸 그 때 알았다. 매니저 형이나 댄서 분들이 늘 나를 응원해 주고 있었는데 내가 그걸 몰랐었다"면서 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의 방황을 끝낸 후 강다니엘은 꾸준한 활동으로 자신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켰다. 2019년 '뭐해' 활동 당시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쥔 후 올해 2월 발매된 'Paranoia'로는 음악 방송 4관왕에 올랐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폼을 되찾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 진다'고 했던가. 워너원의 센터가 아닌 솔로 강다니엘의 지난 행보는 분명 고달팠지만 그를 좌절시키지 못한 시련은 오히려 그를 더욱 음악에 빠져들게 했다. 이제 솔로 아티스트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강다니엘의 음악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취하게 될까.
YTN Star 곽현수 기자(abroad@ytnplus.co.kr)
[사진제공=OSEN, 커넥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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