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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마음만 받겠습니다" BTS·뉴이스트 등 팬 선물 문화 변화 선도

꼬맹이강다니 2020. 3. 19. 15:01

이데일리  윤기백 입력 2019.12.24. 06:25 수정 2019.12.24. 09:15

 

 

 

뉴이스트(사진=플레디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마음만 받겠습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와 맞물려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선물이다.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대를 부풀렸던 추억들은 대부분 한번쯤은 있을 터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거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스타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룹 뉴이스트와 세븐틴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최근 “많은 팬들이 사랑을 담아 보내주는 서포트(선물)와 관련해 멤버들과 신중한 논의 끝에 2020년도부터 손편지를 제외한 모든 서포트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앞서 방탄소년단 역시 손편지를 제외한 팬들의 선물을 일절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엑소 시우민, 빅뱅 지드래곤도 “사랑, 마음만으로 충분하다”며 선물을 정중히 거절했다.

 

지민 팬들이 기부한 헌혈증(사진=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스타·기획사 선물 사양, 왜?


흔히 ‘바친다’는 의미인 ‘조공’이라는 표현까지 붙었던 팬들의 선물 공세에 대한 스타들의 자세가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 및 기획사에서 팬들의 선물을 거절하는 배경과 관련해 부정적으로 변한 인식을 꼽는다. 스타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한 수단인 선물이 팬들 사이에 경쟁심을 부추기며 고가의 선물이 오가거나 그로 인한 부담감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의미가 변질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기획사 대표는 “10대 팬이 많은 아이돌 스타의 경우 고가 선물을 받게 되면 ‘코 묻은 돈을 쓸어간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며 “10대 팬이 개인 또는 여럿이서 일정 금액을 모아 스타에게 건네는 선물도 부모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에 ‘등골 브레이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빌미를 제공하는 만큼 스타 이미지에도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일부 팬은 선물의 금전적 가치를 ‘스타를 사랑하는 척도’로 판단하고, 스타는 그 선물을 인증해야 하는 등 상호 간에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깔끔하게 팬 선물을 받지 않는 것이 스타와 팬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팬들의 선물을 둘러싼 논란도 선물 사양 분위기에 한 몫 했다. 팬에게 대놓고 선물을 요구하거나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SNS 등에 올려놓고 갖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쳐 ‘팬 ATM’(팬을 현금지급기로 여긴다) 등의 논란을 야기한 사례가 적지 않다. 안티팬이 건넨 선물에 자칫 몸을 상할 수도 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본드 음료수 테러가 대표적이다. 한 아이돌 소속사 측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팬 선물, 특히 음식물을 받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 진의 팬들이 아프리카에 보낸 빨간 염소(사진=세이브더칠드런)

 

◇팬 선물 문화, 사회적 영향력 행사하다


팬들의 선물을 받지 않는 스타와 기획사가 점차 늘어나면서, 팬들의 선물 문화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스타 개인에게 전달되던 선물이 스타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지역에 의미 있게 쓰이는 등 사회 전반에 이로운 영향력을 행사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가수 강다니엘 팬들은 12월10일 그의 생일을 맞아 밀알복지재단에 장애아동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와 생계비에 써달라며 1210만원을 기부했다. 방탄소년단 정국의 생일인 9월1일 팬들은 정국이 출생한 부산 북구청에 8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북구 내 결식우려 아동 청소년 70명과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아동에게 지원됐다. 그룹 엑소 팬들은 데뷔일인 4월8일 강원도 화재 피해 주민에게 175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 형태의 선물은 점점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진의 팬들은 ‘음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해 염소 278마리에 해당하는 총 1111만1111원을 기부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니제르 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 염소가 지원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지민 팬들은 데뷔 6주년을 맞아 지민의 본명인 ‘박지민’이란 이름으로 헌혈증 641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NCT 팬들은 마크의 21번째 생일을 기념해 캄보디아에 우물을 기증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팬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팬 문화도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엔 팬이 스타를 추종했는데 지금은 스타와 팬이 동행하는 문화가 되어가면서 동반성장하고 윈윈할 수 있는 팬덤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https://entertain.v.daum.net/v/2019122406255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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