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가 행복이야!

다른 사람이 아닌 너라서 좋다! 강다니엘!!

강다니엘~♡ 2018년

팬·가수 울린 부실방송…“워너원 인성논란 슬퍼요”

꼬맹이강다니 2018. 4. 2. 11:40

스카이데일리  이슬비 기자  기사입력 2018-03-29 00:13:56



[스팟이슈]-인기 연예인 라이브방송

각종 사건·사고 책임소지 불분명최소한의 안전장치 필요성 대두

▲ ‘스타와 팬의 소통의 장’으로 불리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엠넷 ‘스타라이브(사진)’에서 대기 중일 때 나눈 사담이 그대로 송출된 방송사고가 도화선이 됐다. 사진은 네이버 실시간 스타 개인방송 V앱 ⓒ스카이데일리

팬과의 소통을 위해 최근 SNS 등을 이용한 실시간 1인칭 생방송(이하·라이브방송)이 활기를 띠는 추세다. 방송과 맞먹는 파급효과를 지니면서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연예기획사 등에서도 소속 연예인의 인지도 확대 등을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라이브방송 안전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엄연히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방송하는 만큼 적지 않은 공공성을 띄고 있지만 안정장치나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 소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방송의 주체인 연예인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팬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워너원 인성논란 낳은 스타라이브방송사고원인제공 엠넷·YMC뒷짐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은 지난 19일 오후 2시 경 CJ E&M의 케이블 채널 엠넷의 홈페이지 엠넷닷컴에서 운영되는 라이브방송 스타라이브출연을 앞두고 대기 중이었다. 이날 발표된 두 번째 미니앨범 0+1=1(아이 프로미스 유)신곡 음원발표와 동시에 진행된 방송이었다.
 
당초 2시 정각에 시작돼야 할 스타라이브가 다소 이른 시점부터 송출되기 시작했고 대기 중이던 이들의 사담 역시 그대로 온라인에 노출되게 됐다. 현장스태프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서 여과되지 않은 멤버들의 언행이 오디오에 송출됐다. 워너원 매니지먼트사인 YMC엔터테인먼트의 급여정산문제·욕설·음담패설 등으로 추정되는 음성이 여과 없이 공개되면서 워너원은 순식간에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사태가 커지자 이날 오후 10시 엠넷은 사과문을 통해 추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보완·개선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YMC 측도 팬 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깊이 반성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겸손·성숙한 워너원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 플랫폼 제공자인 엠넷과 워너원(사진)의 매니지먼트사 YMC엔터테인먼트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팬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흡한 대처 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의 사전 준비 단계부터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이후로도 팬들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워너원 인성 논란과 더불어 미흡한 사과·대처 뿐 아니라 애초 생방송이라는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플랫폼 제공사와 연예기획사들의 사전 대비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일기 시작했다. 워너원 일부 팬들은 경솔했던 워너원 멤버들의 태도를 인정하지만 워너원도 해당 시스템의 피해자다고 주장했다.
 
워너원 팬을 자처한 최정서(26·) 씨는 마이크 등이 모두 켜져 있었는데 그대로 나가게 된 시스템이 이해가지 않는다처음에는 워너원에 조금 실망했지만 이후 워너원도 구멍 많은 생방송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최 씨는 워너원과 바로바로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 라이브 방송을 좋아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워너원이 라이브 때 말조심하고 몸을 사릴 것 같다이번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워너원 멤버들이 앞으로 생방송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이돌과 팬의 소통메카 인터넷 라이브 생방송정작 보는 팬들은 조마조마
 
스타의 실시간 개인방송 플랫폼인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아이돌·팬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공간이다. 28일 기준 730개의 채널로 구성돼 있으며 스타들이 갑작스럽게 개인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기획사에서 사전 제작한 콘텐츠가 게재되기도 한다.
 
팬들은 스타의 개인 방송이 진행되는 도중 댓글을 남기며 스타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브이라이브의 주된 장점으로 꼽았다.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의 오랜 팬인 박지현(25·) 씨는 트와이스가 브이라이브를 자주하는 편인데 매번 챙겨본다고 전했다.


박 씨는 대기시간에 편히 쉬어도 되는데 굳이 켜서 자신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게 팬의 입장에서는 무척 고맙다최근에는 아이돌이라면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게 필수화된 느낌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이돌이 워낙 많아 팬 한명이라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니까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과의 친밀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스타들이 보다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하는 것은 왕왕 있는 일이다. 주로 욕설·비하 발언 혹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방송 등에 대해 미리 알리는 이른바 스포일러등이 논란이 되곤 한다.
 
▲ 아이돌 사이에서 가장 활발히 이용되는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네이버 ‘브이라이브’(사진)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실시간으로 시청자가 댓글을 달 수 있다 보니 ‘악플’ 혹은 ‘성희롱’ 등에 스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사진=네이브 브이라이브 캡쳐화면]
   


방송 도중 팬들이 아무렇지 않게 의견을 달 수 있는 시스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어지간한 아이돌은 다 좋아한다는 강진희(22··가명) 씨는 브이라이브는 실시간 댓글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안티팬들도 들어와 악플을 남기고 가끔 성희롱 댓글을 쓰는 팬들도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아이돌들이 소통하려는 의미에서 댓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답해주기도 하는데 그 악플·성희롱 등을 분명 볼 것이다가끔 댓글을 읽어주다가 표정관리가 안 되는 모습이 보이면 팬인 나까지 상처 받는다고 토로했다.
 
과거 브이라이브가 아이돌들의 주된 라이브·소통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하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할 수 있는 인스타라이브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의 경우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스타들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으면 바로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라이브 방송들은 보다 편안한 콘셉트로 일상적인 면을 공유할 수 있는 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아이돌들이 종종 가감 없이 자신들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과 부적절한 태도를 보이는 것의 경계선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제재·규제 보다는 라이브방송 만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상집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스타들은 신비주의등 스타로서의 신격화 등이 주된 전략이었다요즘 스타들은 본인이 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임을 어필함으로써 팬들에게 보다 밀착적으로 다가가 보다 많은 팬덤을 확보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교수는 최근 라이브방송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강력한 규제나 제재보다는 욕설·비속어 등의 사용 금지 정도 등 유연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스타 또한 개인 방송이더라도 공적인방송임을 인지하고 언행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출처.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