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워너원X윤정수, 삼촌 조카 상극케미 터질줄이야(발칙한동거)

뉴스엔 입력 2018.01.13 06:04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워너원과 개그맨 윤정수, 밴드 장미여관 멤버 육중완이 기대를 뛰어넘는 상극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1월 12일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에서 워너원과 윤정수, 육중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 옹성우, 김재환은 육중완과 함께 방주인으로 낙점돼 집주인 윤정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최고의 대세 신인으로 꼽히는 아이돌 그룹과 27년차 개그맨의 만남이라니. 그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 했던 그림이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 매력이 철철 넘치는 흥미로운 동거가 됐다. 마치 실제 삼촌과 조카 사이를 연상케 하는 호흡을 선보이며 장면 장면 훈훈하고도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 것.

시작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각자 다른 생활 방식으로 살아왔던 이들이기에 한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던 것. 특히 윤정수의 경우 집 안에 머리카락이나 음식이 떨어져 있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할 정도로 깔끔함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새로운 동거인을 집 안에 들인다는 것 자체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느끼는 불안감을 떨쳐내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고민 끝에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

가장 먼저 집에 도착한 새 동거인은 육중완이었다. 윤정수는 "난 스타일이 예민한 스타일이라"고 말했고, 육중완은 "죄송하다. 난 막 사는 스타일이다"고 털어놨다. 윤정수는 "이제 그러지말아야지. 나도 막 살다 이렇게 됐어"라고 밝혔고, 육중완은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깔끔한 거, 머리털 빠질까 걱정하고 이런 것들이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워너원 멤버들이 등장하자 윤정수는 육중완 때와 마찬가지로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윤정수는 "한 번은 만나보고 싶었다. 근데 이런 식은 아닌 것 같다. 녹화장에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우리집에 놀러와서"라고 밝혔다. 이어 "너네 소녀 팬들이 많지만 여기선 그냥 동생들이야"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이 도착하자마자 윤정수가 한 일은 워너원 멤버들의 캐리어 바퀴에 묻은 먼지를 물휴지로 닦는 일이었다. 옹성우는 "바퀴를 닦거나 그건 많이 깔끔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정수는 "인기가 많아 함부로 건드리지도 못하고"라고 말했고, 육중완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윤정수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집에서 음식 냄새 나는 걸 좋아하지 않아 집에서 웬만하면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워너원 멤버들이 동거 전 제작진에게 밝힌 소원은 갈비, 청국장, 김치볶음밥 등을 좋아해 함께 만들어 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에 윤정수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은 반면 육중완은 워너원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표했다.

막상 동거가 시작되자 윤정수의 태도가 바뀌었다. 조카 혹은 동생처럼 귀엽고 유쾌한 워너원 멤버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워너원 멤버들이 누룽지를 먹다 바닥에 흘리자 윤정수는 "괜찮아 괜찮아 흘려 흘려. 너네들 눈치 주고 싶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여기저기 조심하고 다닐텐데 이런 데서라도 편하게 있어야지"라고 말하며 너그러운 마음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윤정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인기에 많이 흔들린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오늘밤 주인공은 너네들이야"라며 냉동망고를 선뜻 꺼내줬다. 워너원 멤버들은 "맛있다 이거"라며 러블리 '먹방'을 펼쳤고, 이 가운데 강다니엘은 앉은 자리에서 총 5개의 냉동망고를 먹어 눈길을 모았다.

고기를 구워먹는 현장도 훈훈했다. '먹방'을 끝내고 부엌으로 향한 멤버들은 먼저 고기를 굽겠다고 자청했고, 윤정수는 "야. 워너원이 우리집에서 고기를 굽다니"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후 김치볶음밥도 직접 능숙하게 만들며 반전 요리 실력 또한 뽐냈다. '먹방'을 마무리한 윤정수는 "처음에는 너네들이 와서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됐는데 너네들이 와서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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